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2)
Posted on: February 25, 2026
가장 재밌게 풀어본 문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과의 연결이다.
아마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은 ‘사람’일 것이다. 그 똑똑한 AI도 사람의 육감이나 직관은 재현할 수 없다.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가 내 취향인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만난 순간 결정된다. (뭐 보다보면 다른 요소에 의해 마음이 바뀌기도 하지만, 첫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직장생활에서 제일 힘든 것도 ‘인간관계’, 사업을 한다해도 영업부터 협력사와의 법적 분쟁 등 사람간의 관계가 결국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된다.
이전 글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연결’이 내가 살아가며 놓치고 싶지 않은 본질적인 가치(북극성)이다. 실제 현실에선 다양한 양상으로 내게 오겠지만, 아마 어떤 문제가 주어지든 나의 북극성이 충족되지 않으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사업을 예로 든다면 안정적인 매출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 역시 신뢰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
성선설, 성악설 그런 건 모르겠고. 모두가 사실 행복하고 싶다는 건 확실히 안다. 누구나 좋은 동료, 좋은 상사, 좋은 가족이 되고 싶어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착하게 살라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기답다고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이어야 하고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말과 행동,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러기위해선 기준이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수용과 거절이 나뉜다. 거절된 쪽에서는 그 사람이 착하지 않다, 매몰차다, 서운하다 느낄 수도 있다.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준다라든지 과도한 배려나 수용은 지속 가능하지도 않아서 신뢰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어쨋든. 사람이 어떤 지식, 지혜, 기회, 사람과 연결되면 그의 잠재성이 폭발해 예상못한 선한 에너지가 생긴다. 자신도 몰랐던 장점을 발견해 가장 이상적인 나를 마주한 사람의 표정은 어떨까? 정말 아름답겠지. 그의 삶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고유한 예술작품일 것이다. 그런 예술작품을 많이 많이 만들고 싶다.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다. 선한 에너지들이 모여 선순환이 만들어지는 그런 구조…
대학생 시절 썼던 글 모음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뽑을 수 있었던 자료)
2019 삼성디자인멤버십 지원서 ‘1. 디자인에 대한 정의’
디자인은 세상과 사람을 연결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연결’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인간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사람과 밀접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결과물은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형태로 드러나지만, 근본적으로 그것들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 어떠한 개념들입니다.
결국 기술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기능으로서 방향이 생길 때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능은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형태거나 자연환경과 양립하기 힘들어선 안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무언가와 연결되면 그들의 삶, 더 나아가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만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윈도우’같은 쉬운 인터페이스의 등장으로 일반 대중들도 누릴 수 있게 된 것 처럼, 디자인은 사람들을 위해 더 쉬운 접근법을 제시합니다. 저는 이런 디자인이 이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2019 삼성디자인멤버십 지원서 ‘2. 성공경험 같은 질문이었는데, 1을 뒷받침하는 경험이어야 햇음’
누군가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을 짧은 시간 안에 심도 있게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해도가 높은 교수님과 낮은 학생들을 어떻게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고, 어려운 내용을 생략하지 않은 채 익숙한 소재와의 연결, 시각적 재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그전까지는 제품,포스터 같이 명확한 결과물로서만 디자인을 인식했지만,
당시 경험을 통해 사람과 다른 개념를 연결하는데 있어 생기는 고민들을 시각적,물리적,전략적으로 해결해내는 모든 행위가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2019 삼성디자인멤버십 지원서 ‘3. 지원 사유 (활동 시 얻고 싶은 것)’
*초고이다. 너무 날 것이라 최종 지원서에는 정제된 표현으로 수정했다.
열정이 부족한 상대와 함께할 때가 아니라, 열정이 넘치는 상대와 함께 할 때 더 내 단점을 마주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멤버십에 올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사람들이다. 함께 격렬하게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고 설득해보고 싶다.
좋은 디자인이 하고 싶지만 신기루처럼 잡히지 않는 것을 쫓는 것인가 회의도 든다.무엇이 옳은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엔 그걸 디자인에 녹여낼수 있는 실력(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착한 사람이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사람이 좋은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한 기반으로 삼성디자인멤버십프로그램을 거치고 싶다. 완전히 안보이는 길을 걷는 것과 여전히 잘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보이는 길을 걷는 것을 성장하는 효율이 다를 것이다.
2022 취준과 대학원진학에서 고민할 시절 (대학원 연구계획서 ‘1. 자기소개’)
저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공통의 맥락을 찾아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혼란스럽게 느껴지던 것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정돈 됐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현학적이고, 도태되지않기 위해선 알아야한다고 설명하기보단, 더 쉽고, 공감하고 즐기며 감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안하고 싶습니다. 동시대와 사람을 연결하는 일, 당대의 시대적 배경으로부터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어느시대든 했던 고민이 있고, 이 시대라서 하는 고민이 있다고, 더 풍부하고 깊게 삶을 누릴 수 잇다고 말하고 싶습니다.그렇다고 먹고 사는일이 더 중요한 사람들을 붙잡고 NFT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은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감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전시 방식을 연구하는 것에 관심있습니다. 이해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문화로, 일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 글로벌 대기업 퇴사 이후 링크드인
훌륭한 역량에도 자책하는 동료와 사업자(벤더)를 보며 진짜 풀고 싶은 문제를 찾았습니다. (중략)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즐겁고 건강하게 성과를 내는 몰입 환경을 (중략) 업이 고통이 아닌 뜨거웠던 추억이 되는 생태계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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